(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 달 만에 60억원 가까이 감소한 외환보유액에 대해 한국은행은 “외부충격에 대응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 6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월말에는 BIS 비율 준수를 위해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한달 만에 감소한 외환보유액에 대해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로 OECD 평균(17.5%, 2020년 기준)을 상회하고 세계 9위 수준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 등 적정성 지표도 과거 위기시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4%였지만 2024년 2월은 31.3%다. 월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을 보면 2008년 4.4개월, 2022년말 5.9개월, 2024년 2월 6.1개월이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1997년), 금융위기(2008년) 때와 달리 순대외자산국으로서 외환보유액 외에도 대외충격 흡수 가능한 추가저긴 버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대외금융자산은 1996년말 -635억달러, 2008년 -703억달러에서 2023년말 7799억원으로 늘었다. GDP대비 순대외금융자산비율은 1996년말 -10.4%, 2008년말 -6.7%, 2023년말 45.5%다.
이와 함께 캐나다, 스위스 등 8개 국가와 양자 통화스왑계약이 맺어져있고 ASEAN+3국과는 다자 계약이 체결돼 있어 외환안전망도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국제기구 등의 평가도 양호하다. IMF, 국제신용평가사 등도 단기외채 비율, 경상지급액 비율 등 고려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한국 보유액은 GDP의 25%, 유동외채의 190%, 월경상지급액의 6.2배 수준이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광범위한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외화유동성 버퍼를 제공한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환율이 급상승했던 2022년 9월과 비교시 국내경제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이며 외채 및 외환보유액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현 외환보유액에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자금이 제외돼 있는데 해당 자금은 만기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향후 외한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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