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내수회복세에 수출도 성장하면서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낮은 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1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2월 조사국에서 경제성장전망을 했을 때 성장경로보다는 실적치가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중동 지역 등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도 있고 환율이나 유가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정경제전망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GDP는 2021년 4분기 1.4%를 기록한 이후 0%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2년 3개월만에 1%선을 넘어섰다. 이는 시장전망치 0.5~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내수회복세와 수출의 증가가 이번 성장률을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 및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총선의 영향으로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0.8% 감소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0.4%에서 0.7%로 플러스전환됐다. 주체별로는 민간이 전분기 0.2%에서 1.3%로 성장률에 기여했다. 정부는 0%다.
수출은 IT품목(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1.0%에서 0.6%로 하락했다.
경제활동별로 GDP를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국장은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해 계속 증가율이 낮았던데다가 이번에 높게 나온 게 대외활동이 늘고 휴대전화 출시 효과 등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 민간소비가 완전히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투자도 지난해 4분기의 기저효과로 대규모 마무리공사가 실적에 잡힌 영향이기 때문에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며 “PF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건설관련 지표들이 안 좋았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건설은 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GDI는 지난해 3분기 2.6%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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