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을 채권단에 공유했다. 대주주 무상감자와 약 1조원 규모의 채권 출자 전환 등이 담겼다.
워크아웃이 시행되고 있는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개최해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대주주(계열주 포함)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를 100대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4000억원)은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의 필요성 및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잔여 50%는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총 1조원에 가까운 자본 확충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업개선계획과 PF사업장 처리방안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PF대주단·시행사·시공사 간 자율적 합의 및 해결방안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태영건설 사례로 입증됨에 따라 PF금융 시장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설명회를 거쳐 오는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오는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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