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금리인하 이후 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주요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국내에서도 수출이 회복되는 등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전망이어서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조치가 불필요하기 때문.

지난 5월 금리인하를 끝으로 2012년 7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리인하 사이클은 마무리됐다. 이에 통화정책은 휴식기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내년 3분기에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김명실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경기둔화 요인이 단기간에 변화될 가능성이 적고 신흥국의 적극적인 경기 진작에도 어려움이 있어 신흥국 경기둔화 및 통화약세는 하반기 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 예상대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이 각각 2.8%와 4.0%에 이른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변수는 대외 불확실성이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여부,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독일 총선, 부채한도 상향 조정, 신흥국의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앞으로 확인이 필요한 대외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들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기조는 앞서 예상한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화정책이 휴식기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낮아져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 시점과 그 속도이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예상수준(100~150억 달러)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중기적인 금리상승 추세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차원의 제한적인 금리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연준의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전망이며,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강화와 위험자산 선호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금리상승세를 재개시킬 전망이다.

김명실 애널리스트는 “국내 외국인 채권투자 잔고가 98조1000억원으로, 고점이었던 지난 7월말 103조와 대비해 약 5조원가량 감소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도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미결제약정을 기록하는 등 최근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금통위에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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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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