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번 달 임가 끝나는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확 올릴까?”라는 농담을 던졌다. 한은 금통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위원이라 이같은 농담은 적당한 ‘아이스 브레이킹’이 됐다.
12일 오전 8시 55분 한국은행 16층 금통위 회의실에 장용성, 유상석, 신성환, 황건일 위원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후 조윤제, 서영경 위원이 나란히 들어왔다. 조윤제, 서영경 위원은 이번 금통위를 마지막으로 한은을 떠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조윤제, 서영경 위원이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금통위인데 감회가 새롭고 여러분 앞에서 수고하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마음을 표혔했다.
이어 “마지막 회의인데 하실 말씀 없으시냐”며 “이럴 때 금리 관련 말씀을 하시면 좋다”고 분위기를 풀기 위한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조윤제 위원은 “금리 확 올릴까”라는 농담을 던졌고 조금의 웃음이 회의장에서 터져나왔다.
현재 한은은 미국과의 2%p 벌어진 금리차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민간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라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따른 부동산 폭락 우려도 고민에 깊이를 더한다.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10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소수의 금리인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서영경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금리 인하라기보다는 ‘정상화’”라고 말한 바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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