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3월 4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구름조금’=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KB국민은행이 수천억원대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배상금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배상안 관련 내용을 선제적으로 다뤄 타 시중은행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다음달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0.1~0.3%p 인상하기로 했다. 타 시중은행들도 이미 인상을 했거나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맑음’=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모셔오기 위해 은행권이 대거 경쟁에 뛰어든 결과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이로 인한 효과는 톡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굿즈 오픈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주거래 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꾼 팬들도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거래은행을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큰 일”이라며 “많은 은행들이 임영웅 효과를 위해 공들였지만 결국 하나은행을 선택했다.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ELS 관련 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맑음’= 은행권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광고모델 가수겸 배우 아이유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협상 중이다. 지난 2022년 광고계약을 체결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이후로 현재까지 아이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홍콩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 배상 협의는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출 금리감면, 예금 금리우대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IBK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배우 한소희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던 NH농협은행이 한소희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최근 불거진 ‘환승연애’ 구설수에 휘말린 시점에 이뤄진 계약 종료라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지만 서로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협은행은 새로운 모델을 발탁했다. 연예인 광고모델로 인한 효과도 크지만 리스크도 큰 터라 이번 논란 이후 발탁된 새로운 모델이 받게 될 부담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 인가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태국의 가상은행은 지점 없이 뱅킹업무가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외환위기 이후 태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가상자산시장의 활황으로 업비트와 실명제휴를 맺고 있는 케이뱅크도 수신계좌와 수신금액이 크게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한도계정을 일반계정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완화적으로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가 ‘안심보상제’를 통해 2년간 총 23억원 상당의 금융사기 피해 고객의 피해회복을 도왔다. 고객들이 토스뱅크 계좌에서 타행으로 송금되는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 피해가 발생했을 때 15일 이내에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증빙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받게 된다. 해당 제도는 타 은행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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