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4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5조 7000억원으로 1년새 2조 6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어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말(0.44%)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7%p 상승이다.
부실채권은 12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11조 5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 10조원, 가계여신 2조 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4조 3000억원) 대비 1조 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조 6000억원 증가했다.
그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은 1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3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지난해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4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 3000억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7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4분기중 손실흡수능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한 결과 부실채권 증가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음에 따라 금감원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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