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여름 생활가전으로 자리잡아 한 계절을 풍미하며 가정에서 사랑을 받아 온 선풍기가 머지않아 1년내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 대표적 냉방기로 사랑을 받아 온 선풍기가 에어콘에 밀려 찬밥신세가 된지 오래지만 최근들어 난방 겸용 및 공기정화 등의 특수기능을 부가시킨 제품의 출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선풍기와 관련된 특허 출원 건수는 330여 건으로서 해마다 55건 내외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이중 선풍기에 특별한 기능을 부가한 기능성에 관한 출원이 141건으로 42%를 차지하고, 선풍기의 풍향에 관한 출원이 16%, 선풍기의 구조 개선에 관한 출원이 14%, 휴대하거나 부착할 수 있는 선풍기에 관한 출원이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기능성의 경우 송풍기능에 냉방기능이나 난방기능을 부가한 냉난방 겸용 기능성과 관련한 출원이 17%, 공기청정 기능 또는 특정 향이나 향균기능을 부가한 웰빙 기능성과 관련된 출원이 15%, 선풍기의 블레이드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부착해 광고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특수 기능을 부가한 것에 관한 출원이 10%에 달했다.

냉난방 겸용 기능성과 관련된 출원에는 히터나 열전소자를 부착해 히터 기능과 선풍기 기능을 겸한 제품, 온풍과 일반 선풍기의 송풍기능을 겸한 제품, 냉풍과 일반 선풍기의 송풍기능을 겸한 제품, 냉난방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등이 주를 이뤘다.

웰빙 기능성과 관련된 출원은 선풍기에 향균필터나 오존발생장치, 공기정화용 장치나 공기청정기를 별도로 부가해 공기청정이나 항균 기능을 강화한 제품, 광촉매코팅을 한 제품, 음이온 발생기를 부착하거나 은나노 기술을 가미한 제품, 아로마향과 같이 건강에 좋은 각종 향을 발생시켜 송풍할 수 있는 제품 등이다.

특수 기능성과 관련해서는 선풍기의 날개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가 회전하면서 문자나 그림 등을 만들어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 모기와 같은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된 제품, 인체 동작을 감지하는 장치와 같은 안전기능을 부가해 어린이가 만졌을 때 작동을 멈출 수 있는 제품, 발이나 바닥과 같은 특정 부위를 대상으로 송풍하는 제품, 조명 기능을 부가한 제품 등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 출원됐다.

이밖에 송풍 방향과 풍속을 조절하거나 회전각도를 360도로 설정할 수 있게한 제품, 휴대폰에 장식용으로 부착할 수 있게 설계됐거나 USB 커넥터를 구비해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제품들도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운동과 더불어 각종 냉방병과 민감성 피부질환을 우려해 선풍기의 자연바람을 선호하는 가정이 늘고 있어 다양한 기능을 부가시킨 선풍기의 출원은 계속해 늘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가정에서 1년내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