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매년 인체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기술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체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 기술 특허출원은 지난 2004년 이전까지는 매년 1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인 2005년에는 9건, 2006년 25건에 이어 올 9월 현재 14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초소형 휴대용 노트북 등의 디지털 기기 보급의 일반화와 함께 국내기업 및 통신 관련 연구소에서 인체를 이용한 통신기술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체를 이용하는 데이터 전송 장치는 디지털 카메라 등의 디지털 기기에 손을 접촉시키고 사람의 몸을 통해 프린터와 같은 다른 디지털 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이 기술의 장점은 통신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마다 케이블을 연결하는 불편함이 없으며, 신호가 인체를 통해 전송되므로 기존의 통신방식에 비해 보안유지에도 유리하다.

특허청 관계자는 “그동안 인체를 이용한 통신장치는 통신 케이블에 비해 높은 저항성과 과대한 소비전력, 낮은 신호 수신율, 신호 감쇠 등의 문제로 전송속도가 떨어져 제품의 상용화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며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는 기술은 소비전력을 낮추고 전송속도를 높여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체를 이용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앞으로는 한 손에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른 한 손은 프린터를 살짝 스치는 것만으로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