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자동차용강판을 중심으로 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철강재 가격 상승이 실수요 개선보다는 글로벌 가격과 재고확충 수요 기대감이 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성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 자동차용강판 가격 인상이 한 차례 반영됐고, 4분기에도 추가로 한 차례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철강재 가격 강세는 열연강판이 중심이고, 열연강판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제철(004020) 수익률도 8월 한 달간 7.3%를 기록했다.
그런만큼, 당분간 국내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기이며 3기 고로 효과로 물량 증가까지 더해지는 현대제철이 주목 받을 가능성은 큰 상태다.
IFRS 별도 기준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수준인 139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IFRS 별도 기준 현대제철 4분기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김창호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 원인으로 ▲ 자동차용강판은 인상이 전부 반영되고, ▲ 성수기 진입으로 일반용과 유통용 열연강판 가격 상승 가능성, ▲ 3기 고로가 9월 중순부터 가동되면서 4분기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9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열연강판 매출금액 비중은 42%로 가장 높다.
자동차용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와 신일철주금이 하반기 자동차용강판 추가 가격 인상안을 두고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1만 엔/톤 인상에 이어 8000 엔/톤 추가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강판 역시 가격 인상이 한 차례 반영됐는데, 4분기 중 자동차용강판을 중심으로 실수요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3기 고로 가동으로 외형 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4분기부터 반영된다.
또한 현대하이스코의 당진2냉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현대하이스코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2014년까지 추가 Product Mix 개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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