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78조원, 영업이익 2.82조원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8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4.4% 하락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매출 258.94조원, 영업이익 6.57조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67.78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0.39조원 증가한 2.82조원을 기록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55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4분기 환영향 관련 달러화, 유로화 및 주요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1.69조원, 영업이익 -2.18조원을 기록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39.55조원, 영업이익 2.62조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92조원, 영업이익 0.34조원을, SDC는 매출 9.66조원, 영업이익 2.01조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시설투자는 16.4조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4.9조원, 디스플레이 0.8조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53.1조원이며 DS 48.4조원, 디스플레이 2.4조원 수준이 집행됐다.
한편 올해 1분기는 IT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첨단 제품 및 생성형 AI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DX 부문은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DS부문의 메모리는 전분기에 이어 PC 및 모바일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버 및 스토리지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공급 측면에서는 첨단 제품의 비트 그로스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HBM3 및 서버용 SSD 중심 첨단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신제품 SoC(System on Chip) 및 고화소 이미지 센서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SoC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모바일용 DDI(Display Driver IC) 고객사 수요 둔화로 실적 개선은 정체될 전망이다.
파운드리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및 PC 신제품 출시로 시장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DX부문의 MX는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주요 부품 단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해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VD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세가 예상되나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 CES 등 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효과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전략제품 중심 판매를 늘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가전과 기기간 연결 경험을 고도화하고 AI 가전 글로벌 동시 런칭을 추진해 신규 시장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하만은 헤드셋 및 카오디오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SDC의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고객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패널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대형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QD 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 및 거래선 확대로 적자폭을 지속 완화할 계획이다.
2024년은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단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이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45조원이며,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8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하여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