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1월 4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하나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맑음’, 신한은행·토스뱅크의 ‘구름조금’, KB국민은행의 ‘흐림’, 우리은행의 ‘비온뒤갬’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흐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상품(ELS) 손실 이슈가 국회로 옮겨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투자자들은 저마다 은행의 불완전판매 행태를 폭로했다. 특히 은행에서 홍콩H지수 연계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미은행을 향한 시선이 따갑다. 평판도 평판이지만 불완전판매 판단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실적이 뚝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고객들에게도, 주주에게도 ‘미운털’이 박힌 모습이다.
◆신한은행 ‘구름조금’= 토스뱅크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마찬가지로 환전 수수료는 무료다. 여기에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과 미국 스타벅스 할인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추가된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에서 시작된 각종 서비스의 수수료 무료화 바람으로 인해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에 대한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비온뒤갬’= 우리은행은 홍콩 ELS를 가장 적게 판매해 손실 사태를 비껴갔다. 은행권에선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능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단 지난해 1000억에 달하는 ELS 평가손실을 냈고 그 전엔 라임펀드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교적 보수적으로 접근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를 기회로 삼아 고객 신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 함께만드는세상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약 1800개 사업장의 노후한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 디지털 기기를 지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일환으로 연합자산관리와 손을 잡고 15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펀드 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실 사업장의 채권인수, 지분투자 등 PF 사업 정ㅅ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맑음’=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회장이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강 회장은 중앙회와 경제지주의 통합을 약속해 앞으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등 경영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에서 지난해 이뤄진 해외송금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송금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한 결과다.
◆케이뱅크 ‘맑음’= 케이뱅크가 IPO를 위한 주관사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공보주 시장 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IPO 전략 수립을 위해서다. 현재 주관사 선정 마무리 단계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IPO 성공 여부도 케이뱅크 IPO에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 ‘구름조금’= 토스뱅크에서 비상금대출 모습을 감췄다. 마이너스 통장 안으로 들어가야 비상금대출을 찾을 수 있다.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진입점을 재배치 한 뒤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아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혼선을 빚은 것이다. 다만 업계는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인데 비상금대출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업계 사람들은 보고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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