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면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생활권 인근에서 일과 힐링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박영찬 청계산4L 대표는 강남·분당·판교 등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청계산4L은 워케이션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만나서’ 하는 게 당연했던 업무, 회의 등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엔데믹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 번 익숙해진 비대면의 장점을 앞으로도 쉽게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 한 설문조사 기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0대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을 경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75.5%가 ‘그렇다’고 답해 대다수 직장인이 워케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청계산 옛골마을에 위치한 청계산4L을 운영 중인 박 대표는 일찌감치 워케이션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이 분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직장인들이 쉬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계산4L의 모회사인 지케스를 2012년부터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30년의 IT 업계 경력을 자랑한다. 연세대에서 AI 데이터 분석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는 IT 기술을 힐링 분야에서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행주치마에 음식도 직접 나른다. 손님들의 니드를 뼛속까지 파악하기 위해서란다.
IT 인프라 모니터링 전문 기업 지케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융합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정의 기반 (Software Defined Network) 기반 네트워크 구성 환경을 통합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에코(SmartECO SDNMS)’제품과 메타버스 기반 데이터 센터 인프라 관리 플랫폼 ‘메타 이엠에스(Meta-EMS)’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9월 문을 연 종합 레저타운 청계산4L은 IT 기반의 소비자 데이터 분석·학습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정의와 레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회의·워크숍 시설과 족구장, 실내·외 바비큐 시설, 카페·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박 대표는 “청계산4L은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워크숍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100평 규모의 족구장과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베큐 시설, 카페, 식당 등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워크숍 등을 이유로 100여명씩 청계산4L에 방문하곤 한다”면서 “3층에 가면 회의실이 10여개 있다. 거기서 분임토의 등을 하다 내려와서 밥과 술을 먹고 틈틈이 족구, 당구,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청계산4L이 레저 타운의 모습을 갖추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시니어 케어와 펫 케어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웰니스 타운’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1000만 시니어 시대가 온다고 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정년퇴직을 하고 일자리 없이 사회에서 아웃되는 인원이 1000만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이는 인구의 1/5 정도”라며 “이렇게 많은 시니어 인구를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다. 웰니스 타운을 만들어 시니어 인력과 1500만 반려 인구를 묶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웰니스 타운에서 시니어 인구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울릴 경우 자연스럽게 헬스케어 산업과 펫테크 산업이 결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지케스가 가지고 있는 모니터링 통신 기술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다만 이건 우리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자본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30% 정도 목표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자금이 들어오면 나머지 70%를 이뤄 IT인들, 시니어, 반려동물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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