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2분기 금값 하락으로 미국, 중국, 인도의 금화 및 금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세계 금위원회에 따르면 2분기 금 수요는 비교적 견조했다. ETF나 산업용 수요는 부진했으나 소비자 수요(금괴, 금화, 장신구용 등)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금괴와 금화에 대한 수요가 각각 157%, 116% 증가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기가 좋지 못했음에도 중국인과 인도인의 금 사랑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화 수요는 미국에서도 강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조폐국 Mint에서 금화 판매량을 발표한다. Mint에 따르면 올 2분기 금화 판매량은 33만7000온스(아메리칸 이글 기준)였다.

이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다. 전년대비 153% 증가했다.

2분기에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금값 급락 때문. 2분기 평균 금 가격은 1415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200달러 이상 하락했다.

금값이 하락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돈많은 (미국, 중국, 인도) 부자들이 금괴와 금화를 사모은 셈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스트레지스트는 “세계 부자 증가 속도와 금 공급 증가 속도를 비교해 볼 때다”면서 “전자가 빠르면 금 가격은 상승 쪽이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그는 “2012년에는 전년 대비 세계 부자는 9% 늘고 금 공급은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박천숙 NSP통신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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