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른바 ‘홍해 리스크’의 영향이 아직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홍해 리스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요약)’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9%,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하락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7% 하락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홍해 리스크로 인해 유가수준이 그 전보다 떨어진 상태이고 1월초에도 반등이 크지 않았다”며 “지켜봐야겠지만 그 외 홍해 문제로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재까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하마스 지지를 위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말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12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하락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6% 하락했고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0.1%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 하락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