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향후 2년간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계부채 증가폭은 +2000억원으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으며 2023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잠정)은 +10조 100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예년(과거 8년 연평균 +83조 2000억원) 대비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권대영 사무처장은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원칙이 현장에서 뿌리깊게 안착될 수 있도록 DSR 적용범위와 내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주기형 대출 활성화 등 차주의 상환위험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진단하고 2024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취급되지 않도록 대출현장을 꼼꼼히 살펴 필요한 제도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DSR 예외적용 항목별로 개선여부를 적극 검토해 서민·실수요층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DSR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저리의 장기·고정금리 대출 공급에 있어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도 강화해나가는 한편 앞서 발표된 스트레스 DSR 등 제도개선 과제가 차질없이 안착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권 사무처장은 “금년도 금리여건 등을 감안해 외형확대 위주의 경영방침을 세우거나 불필요한 가수요를 유발하는 과당경쟁은 지양해달라”며 “금융이용자들이 각 금융회사의 소중한 고객인 만큼 적합성 원칙에 의거하여 차주의 상환능력을 면밀히 감안한 대출이 취급될 수 있도록 현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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