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행주산성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행정·재정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행주산성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발굴·육성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등 한류 관광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행주산성의 자원을 재조명하여 올해는 더욱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로 권율 장군이 이끄는 민·관·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또 서울 근교에 위치해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개방된 산책로, 야간 개장 등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변이 문화재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마을이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고, 교통 또한 불편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행주산성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 시간이 짧고 단일 목적으로 방문해 장소 간 이동이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변을 한옥으로 조성하고 복원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앞으로 한 해 동안 최적의 장소, 범위, 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행주산성 일원에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벽제관지 등 고양시의 역사와 한류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명소가 생기고, 관광객들의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 고양시 관광산업과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주산성 단계별 노후화 시설 개선…특화 프로그램 발굴·육성
행주산성은 지난 2022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 녹색관광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도비 약 6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고양시는 행주산성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신(新)행주산성 완전정복’ 사업을 추진하여 노후시설 개선과 역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시는 행주산성 정상 충의정을 리모델링해 영상관으로만 사용하던 장소를 교육, 회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고 과거 창고로 쓰였던 충훈정 실내 공간은 2층 한옥 누각의 이색적인 체험 교육장으로 새단장 했다.
또 행주산성 안내 체계 개선을 위해 석성 발굴지 안내도와 화차·신기전 모형도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는 대첩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예정이다.
올해도 행주산성 대표 프로그램인 ‘권율 장군과 행주대첩’, ‘살구꽃 피는 행주’가 운영될 계획이다. 또 한국무용·음악, 다례 등을 배우는‘풍류 즐기기’, 행주산성 이야기를 듣고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스케치 여행’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야간관광 명소로 우뚝,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고양특례시의 대표 야간 축제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지난해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야간 명소로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선정하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 경관이나 프로그램을 전국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역시 행주 산성의 아름다운 밤을 적극 활용해 엠지(MZ) 세대까지 사로잡는 이색적인 명소를 만들고 풍부한 역사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행주산성만의 독보적인 미디어아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 행주산성 야간 개장 기간 동안 주변 상가 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2024년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행주산성의 역사, 미래를 여는 빛’을 주제로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행주산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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