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회생이 불가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태영건설 사태로 자금시장에 급격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28일 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금융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태영건설의 PF대출은 약 3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방송사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태영건설은 PF대출금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지어 분양해야 하지만 고금리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착공을 못한 경우도 많아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16위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대출만기로 간간히 버텨온 중소 건설사들과 금융업으로 부실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업(+175조 7000억원)과 건설업(+44조 3000원)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또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1.19%에서 9월말 2.42%로 급등했다.
이에 김 국장은 “현재까지는 가격지표, 물량지표를 통해 나타나는 별다른 변동성 확대는 없을 것 같다”며 “태영건설 때문에 금융불안지수(FSI)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은 실무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PF 대주단을 가동하면서 부실 지연을 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주단을 통해 PF사업장을 실적있게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주단 협약을 가동한 효과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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