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당국의 관리 조치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3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 6000억원으로 비은행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6조 2000억원) 대비 상당폭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6조 7000억원에서 5조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은행재원 디딤돌 대출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이 전월 대비 다소간 상승했으나 주택거래 감소 및 금융당국의 관리조치 등 영향으로 은행자체 개별주담대 및 정책모기지 증가속도는 전월 대비 상당폭 감소했다.
비은행 가계대출도 높은 시중금리 및 비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2조 8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7~8월 이후 다소간 증가하던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가 금융당국의 관리조치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도 주택시장 및 시중금리 추이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다시금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필요한 제도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변동금리 스트레스(Stress) DSR 관련 금융권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12월 중 세부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금감원의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발견된 은행권의 잘못된 가계대출 취급관행을 시정하고 필요한 제도개선과제를 조속히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의 안정된 흐름이 지속되려면 긴 호흡을 가지고 체계적인 관리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출현장의 세세한 부분에서 관리상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보고 업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추가적인 제도개선 과제도 꾸준히 발굴·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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