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말 대비 0.24%p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9월말 기준 PF대출 연체율이 13.85%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연체율은 6월말 대비 감소했다”며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그간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온 여러 이슈들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9월말 기준 2.42%로 6월말 대비 0.24%p 상승했다. 전체 대출 잔액은 9월말 기준 134조 3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1조 2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은 9월말 연체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을 취급한 결과로 해석된다. PF대출 잔액은 9월말 기준 44조 2000억원이다.
금융위는 “증권의 연체율 감소는 우발채무인 증권사 보증 PF-ABCP를 PF사업기간과 만기가 일치되는 대출로 전환하고 PF부실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등 리스크 관리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사의 연체율은 2022년말부터 10%대를 넘어섰다. 9월말 13.85%로 6월말 17.28%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 잔액은 6조 3000억원이다.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9월말 기준 5.56%를 기록해 6월말 대비 0.95%p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2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6월말 1.12%에서 9월말 4.18%로 급등했다. 3.05%p 높아진 것.
이에 대해 금융위는 “상호금융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결과”라며 “상호금융업권의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져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 민간사업자, 대주단 등 PF사업에 연관된 모든 주체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PF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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