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독립기념관의 외국인 방문객 수가 최근들어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일본인 방문객 감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위원장(새누리당, 부산남구 갑)이 ‘독립기념관 외국인 방문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1만 9444명이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1만 5471명으로 20.4% 감소했다.

그러나 문제는, 줄어든 외국인 방문객 수의 82%에 해당하는 3248명이 일본인이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일본인 방문객의 수가 1072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2013년 일본인 방문객의 수는 2012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본인 방문객 급감 사유에 대해 독립기념관은 지난 2010년부터 바뀐 일본 수학여행단 여행지 선정방식에 따른 여파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일본 중등학교에서 수학 여행지 선정을 학생들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변함에 따라 동남아, 호주 등으로 여행지가 결정되다보니 일본인 관람객이 감소됐고, 외국인 관람객 전체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독립기념관 일본인 방문객 감소 사유를 단순히 일본 수학여행단 여행지 선정방식 변화로만 보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며 “일본의 우경화 등 종합적인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독립기념관 방문객 수가 줄어들은 국가는 총56개국 중 9개국밖에 없으며, 이 중에서 일본 방문객처럼 그 수가 급감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의 계속되는 우경화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독도문제 등이 국제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일제시대 일본의 만행과 진실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독립기념관 외국인 방문객 감소추세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그는 또 “외국 주재 한국대사관, 문화원, 국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자료 배부 및 네트워크 조성 등을 통해 관람객 증대를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수위를 차지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맞춤형 방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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