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3%로 나타났다.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11월 물가 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p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은 9월 3.7%, 10월 3.8%, 11월 3.3%로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은 이스라엘·하마스 확전 가능성 축소,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최근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가격도 10월 하순부터 농산물가격이 안정되고 돼기고기를 중심으로 축산물가격도 하락하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어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 3.3%, 10월 3.2%, 11월 3.0%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 1년)은 8~10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의 영향으로 10~11월 중 소폭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9월 3.3%, 10월 3.45, 11월 3.4%로 나타났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는데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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