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 저축은행중앙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말 은행권 수신경쟁으로 이자비용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저축은행의 올 3분기 순손실이 전분기 누계액 대비 453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82%p 상승한 6.1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업계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8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 8000억원(2.8%) 증가했다.

그중 여신은 전분기 대비 1조 2000억원 감소한 108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대출은 68조 3000억원으로 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담보 개인사업자대출 위주로 전분기 대비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수신은 117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수신만기가 집중되는 것에 대비해 예금 사전 유치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조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순손실은 1413억원으로 전분기까지 순손익 누계액 대비 453억원 손실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지속적인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으로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3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 대비 0.82%p 상승했다. 중앙회는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즉 부실채권 비율은 6.40%로 전분기 대비 0.79%p 상승했다.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72%로 전분기 대비 1.02%p 상승했다. 중앙회는 “연체율과 동일하게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나 대손충당금 적립율 및 2015년 이후 이익의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경영안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14.14%로 법정기준치(자산 1조원 잉상 8%, 1조원 미만 7%)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율 역시 110.21%로 법정기준치 100% 대비 10.21%p 초과 적립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 영업환경에 대해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의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의 필요성 증대 등으로 저축은행의 영업 여건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상생금융 차원에서 사잇돌, 햇살론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 공급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선제적 리스크 대응과 저축은행 업권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영안정성에 대해서도 “수익성·건전성 지표의 유미이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업계의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수신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 감소를 기반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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