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8일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증가하고 금리인하와 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 등에 힘입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증가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액 등 대부분의 소비·투자 지표와 제조업 생산이 증가 했고 7월중 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경제권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지속 됐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경기는 ▲정책효과 지속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미국 및 일본의 성장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중국경제 둔화가능성, 미 출구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 상태다.

또한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 국외경제동향

주요국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정부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호조로 2분기 GDP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1.7%를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지속 됐다.

그러나 유로지역의 경우 경제주체의 심리는 꾸준히 개선(7월중 유로지역 종합PMI가 18개월만에 기준치(50)를 상회)되고 있으나 역내수요 위축과 고용부진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은 2 분기중 GDP성장률(지난해동기대비)이 1분기(7.7%)보다 낮은 7.5%를 기록하는 등 실물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일본은 광공업생산이 일시 감소(전월대비 -3.3%)했으나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주요 상품가격

7월 국제유가(Dubai 기준)는 이집트 사태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미국의 석유재고량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을 반영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 했다.

현재 기타원자재가격(로이터상품가격지수 기준)은 양호한 기상여건과 중국경제의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전월말대비 5월말 -0.2% → 6월말 -4.1% → 7월말 -2.0%)

◆ 국내경제동향

국내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내수 및 대외거래에서 6월중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투자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항공기 도입 등으로 운송장비투자가 증가로 전환(설비투자지수: 전월대비 0.8% → 4.5%)됐다.

건설투자는 건축이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토목이 발전소 착공, 정부 SOC 재정집행액 확대 등으로 늘어난 데 힘입어 증가(건설기성액: 전월대비 -4.0% → 0.4%)했다.

7월중 수출(458억달러)은 비IT제품의 경우 석유제품, 철강 등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IT제품 수출이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동월대비 2.6% 증가했고 6월중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유지(5월 86.4억달러 → 6월 72.4억달러) 했다.

6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감소했으나 석유정제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 했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6월중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6만9000명, 지난해 동월대비 36만명 증가했으며, 2분기중으로는 취업자 수가 전기대비 17만7000명, 지난해 동기대비 32만4000명 늘어나 1분기(각각 +4.3만명, +25.7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실업률(계절조정)은 3.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7월중 소비자물가(지난해 동월대비)는 1.4% 상승해 전월(1.0%)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 됐고 전월대비로는 석유류가격(1.3%)이 상승하고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가격(1.1%)이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0.2%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은 지난해 동월대비 1.5% 상승(지난해동월대비 1.4% → 1.5%, 전월대비 0.1% → 0.1%)했고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보합(전월대비 6월 -0.1% → 7월 0.0%)세를 유지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강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 확대(전월대비 0.3% → 0.4%)됐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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