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권 이자장사를 정조준한 ‘종노릇’ 발언 이후 은행권 임직원의 평균 근로소득이 공개됐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소득은 1억 100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임원과 직원 사이 임금 격차는 최대 2억 7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한편 고금리 기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10억원 초과 예금을 해지해 빚을 갚고 법인카드 이용도 줄이고 있다.
◆은행, 평균연봉 1억원…임직원 임금격차 2억7천
은행연합회가 각 사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임직원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1억 1485만원을 기록한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의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소득 격차는 2억 7304만원이었다. 희망퇴직금이 가장 높은 곳도 KB국민은행(4억 872만원)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소상공인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해 은행권이 얼어붙고 은행주도 새파랗게 질린 바 있다. 이후 이틀만에 발표한 은행권 경영 현황이라 은행권의 ‘돈 잔치’에 대한 비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회복세에 3분기 카드승인금액 ‘292조’…법인카드는 ‘감소’
해외여행이 정상화된 가운데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92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항공여객은 지난해 2분기 1504만 7000명에서 올 3분기 2689만 9000명으로 78.8% 증가했다. 반면 배달앱(App) 관련 매출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고금리 기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10억원 초과 예금 10년만에 감소
기업들이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대출금, 회사채 상환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10억원이 넘는 예금계좌 잔액이 10년만에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계좌잔액은 772조 427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4조원 가량 줄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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