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분기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금융권에서 당분간 힘이 빠질 전망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발생하며 국제 정세가 불안해진 것과 함께 규제 강화로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 이와 함께 연말 대규모 만기가 다가와 조달비용 부담도 커졌다.

◆금융권 ‘고공행진’ 실적, 한 풀 꺾여

고금리 추세가 장기화된 가운데 금융권은 연말 대규모 만기를 앞두고 수신경쟁이 치열해져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 충당금 확대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흐름은 올 3분기 금융권 실적을 끌어내리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6% 감소했다.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실적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역조건 4개월째 개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4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기저효과가 이어졌고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약세로 전년 동월 대비 4.8% 하락해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7% 내리며 7개월 연속 내렸다.

다만 한은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기저효과 영향은 희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 해외법인 자금지원, 내년부터 수월

금융회사의 해외법인 자금 지원에 대한 규제가 내년부터 완화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소속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3년간 10%p 이내로 추가 부여해 자금조달애 대한 어려움을 해소해준 것.

이날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인도에 2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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