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대출 요건을 강화한 영향로 올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31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크 3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사의 9월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7125억원 늘어난 29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지난 2월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월간 증가 폭은 1월에서 6월만해도 1조7505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다 7월 이후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8월, 9월 모두 전월 대비 축소됐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이었다. 8월 말(19조3174억원)보다 5499억원 늘었지만 6월 증가폭(1조4818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케이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4조2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1516억원 늘었지만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4월(3240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토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10억원으로 출시 한 달 취급액이 약 110억원이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양경숙 의원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는 경제의 큰 불안요소다”면서 “기존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을 수정하고 대출 경로를 재정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