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의 진술과 관련된 위증 혐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유는 이화 그룹과 연계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매도자금 회수를 위한 교환사채(EB) 투자와의 연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정)은 메리츠증권의 채권투자의 현금 납입 여부를 질의했고,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는 “현금 납입”이라 증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진술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감원과 국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메리츠증권 투자금 납입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10일 BW 1420억 원 가운데 이화전기에 526억 원 매도계약을 체결하며 잔금 지급일을 5월 10일로 설정했다.
이후 매각하기로 한 BW 526억 원 가운데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300억 원 매도결제의 자금회수 방안으로 5월 4일 이아이디 교환사채(EB) 279억을 인수했다. 이후 5월 11일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BW 300억 원을 장외 매도한 것으로 확인 됐다.
앞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는 “이화 그룹 주식 매도와 관련된 미공개 정보 이용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거래 흐름을 볼 때, 실제로는 BW 매도에서 남은 300억 원을 더 가치 있는 주식을 담보로 한 EB로 교체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이 의원은 “금감원 자료를 확인한 결과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가 상장 폐지될 것을 알고 다른 회사 자회사(이큐셀)의 주식을 우량 담보로서 취득한 것이다”며 “이는 명백한 담보 교체다”고 지적했다.
이어“이 사안은 횡령 등 미공개정보 이용거래 혐의가 더 높다는 명백한 증거로 (최희문) 메리츠 증권 대표를 위증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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