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번 한국은행 금융통화워원회(금통위)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 물가, 경제성장률 등 여러 면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며 한은을 고심하게 했다. 금통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75%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회 연속 ‘동결’…진퇴양난 한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까지는 시장 반응이 안정적이라 (경제 상황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려 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켜본다’는 의미의 ‘동결’을 택한 한은의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3.5%로 묶였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6회 연속 동결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가계부채는 1845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미금리차는 2%p 벌어졌고 연내 미국이 추가인상에 나서면 2.25%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은으로서는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국제 상황과 경기도 고려해야 하는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의 긴축 정도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상당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무리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선 국민들에게 이 총재는 “금융부담이 금방 떨어질 것 같진 않다”며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주담대 금리 상단 7% 돌파
한은의 6회 연속 동결로 기준금리는 3.5%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7%를 넘어섰다. 여전히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금융채에 여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의 수신 경쟁 역시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된다.
◆OK금융그룹, 러시앤캐시 끝으로 대부업 철수
OK금융그룹이 산하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금융감독원에 반납했다. 이로서 대부업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OK금융그룹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인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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