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에 인상한 이후 다시 동결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FOMC는 정책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을 택했다. 이로써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최대 2.00%p를 유지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동결은 위원회가 원하는 정책 스탠스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확신을 얻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자는 것이며 실질금리가 현재 유의미하게 양의 영역에 있지만 인플레이션 및 견조한 성장세 등을 볼 때 당분간 이런 상황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망에서는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하여 금년 및 내년 GDP 성장률을 상향, 실업률은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점도표에서는 올해 최종금리 전망은 유지했으나 내년 전망은 예상보다 큰 폭(50bp)으로 상향 조정(내년 인하폭 축소)했다.
파월은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불확실성이 상당하므로 시그널을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며 “2024년에 들어서면 우리는 그간의 정책 누적효과, 데이터 등을 고려할 것이며 그러다보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들과 외신도 FOMC의 결정과 파월의 답변이 매우 매파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점도표에서 연내 1회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내년에도 예상보다 덜 인하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제약적인 실질금리, 향후 경제전망 등을 고려해 연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1회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예상보다 강한 성장으로 내년에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Bloonberg)는 “2024년 및 2025년 점도표의 금리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매파적”이라며 “연내 1회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UAW(전미국 자동차 노동조합) 파업,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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