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넷플릭스(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그렉 피터스)와 SK텔레콤(대표 유영상), SK브로드밴드(대표 박진효)가 갈등이 아닌 협력을 택한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앞서 있던 법적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둘러싸고 벌인 소송을 벌여왔다. 업계는 “넷플릭스는 1심에서 사실상 망이용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상황으로, 향후 판결 결과가 해외에서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인기 IP를 서비스하지 못해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양측이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SKT와 SKB는 “이는 무엇보다 고객을 우선한다는 양사의 공통적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SKT와 SKB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IPTV(B tv) 등에서 편리한 시청 경험 및 결제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번들 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SKT 요금제 및 SKB의 IPTV 상품과 결합한 넷플릭스 번들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SKT의 구독 상품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더 많은 고객들이 넷플릭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최근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관련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SKT·SKB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상품을 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이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출시 시기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SKT·SKB는 지난 수 년간 축적해 온 대화형 UX,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AI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모색할 예정이다.

SKT·SKB는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통신 서비스는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폭넓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AI Company로의 전환을 위해 향후 다른 글로벌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토니 자메츠코프스키(Tony Zameczkowki)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VP)은 “한국 유무선 통신 및 미래 지향적 기술 업계에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많은 한국 회원들에게 편리한 시청 환경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 편의 특별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 회원들의 스크린에 도달하는 여정에 걸쳐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향후 공동의 고객을 위해 함께 걸어갈 여정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SKT 최환석 경영전략담당은 “이번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철학에서 출발했으며, SK텔레콤이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미디어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한 대승적 합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AI Company로의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외 다양한 플레이어와 상호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