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폐의류와 재고의 의류 소재화를 위한 ‘서큘러 패션’ 비즈니스 도입에 첫 발을 뗀다.
서큘러 패션, 즉 순환 패션은 코오롱FnC가 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구체적 실현 방법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지난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 KOA(케이오에이)를 인수, 그 바탕을 마련했으며, KOA가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에 착안,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확장판을 고안하게 됐다.
먼저 코오롱FnC는 이제 자회사가 된 KOA를 통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MOU를 12일 체결했다.
이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코오롱FnC의 자회사 KOA의 전문성을 활용해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서큘레이션 센터에서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 및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을 진행, 소위 Textile to Textile의 재생 방식을 채택해 섬유 순환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의 패션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큘러 패션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패션전공 학과 내 서큘러 패션 과목 개설 지원 등의 지원도 계획 중에 있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올 해 현지 심층 조사를 진행 한 후 사업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2024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코오롱FnC는 베트남에도 서큘레이션 센터를 건립, 캐시미어 외의 타 소재 확장도 염두하고 있다.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유동주 이사는 “소셜 벤처 시절의 KOA가 쌓아온 몽골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효율적인 과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순환 패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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