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9월 2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의 ‘맑음’, 하나은행·우리은행의 ‘구름조금’, 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흐림’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맑음’= 이날 포스트 윤종규가 결정되는 KB금융은 긴장된 분위기다. KB금융은 후보자에 대한 심층 평가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후보는 내부 출신 허인·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외부 출신 김병호 베트남HD은행 회장 등이다.
◆신한은행 ‘맑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신한은행의 행보가 돋보인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취약계층인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금융 교육 센터 ‘신한 학이재’를 개관했다. 이곳에서 디지털 금융 기기 체험 및 모바일 앱(App) 쏠(SOL) 체험, 키오스크 체험뿐 아니라 금융사기 피해 교육도 진행된다. 또 신한은행은 환경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적 자금 지원을 위한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대출’을 지난 9월말까지 1조 2000억원 공급했다.
◆하나은행 ‘구름조금’= 농협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판매를 중단했다.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40년으로 조정한 것.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주범으로 50년만기 주담대를 지목한 이후 은행들은 연이어 50년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지자 은행권은 저마다 기업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걸고 4년간 기업대출을 30조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의 기업대출 저금리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저금리가 아닌 서비스와 신뢰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지난해 발생한 700억대 횡령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어지진 않은 상태다.
◆NH농협은행 ‘맑음’= NH농협은행이 전라남도 도금고 제1금고에 선정됐다. 이로써 NH농협은행은 10조 2000억원을 취급하게 된다. 약정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이다.
◆IBK기업은행 ‘흐림’= 금융감독원이 디스커버리펀드에 대한 새로운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펀드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달 기업은행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 혐의가 확인되면 피해자에 대한 계약 취소 및 보상비율 상향으로 분쟁조정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흐림’= ‘혁신 금융’이라는 타이틀이 무의미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모두 시중은행화되고 있기 때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는 상관 없이 부동산 대출에 뛰어들고 자동차 대출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악화된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에는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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