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전자(대표 조주완)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CEO 조주완 사장은 ‘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를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고객경험을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뒤이어 생활가전 분야의 스마트 홈 솔루션 ‘UP가전 2.0’을 공개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전장사업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고객경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밝혔다.
LG전자는 2013년 출범한 VS사업본부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때에 따라 포근한 집처럼 휴식을 취할 수도, 사무실처럼 일할 수도,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안전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는 것.
LG전자는 “차량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서 목적지와 이동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까지 알아서 제안한다”며 “주행시간에 딱 맞는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 유용한 목적지 정보 등은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기술 결합 외에도 ▲투명 올레드가 부착된 차량 유리창의 활용, ▲LG TV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webOS 플랫폼 등도 미래 모빌리티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는 고객경험이 중요한 움직이는 공간이자 전자제품에 가깝게 탈바꿈 중이다.
LG전자 역시 SDV로 전환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 특화 디자인, 차별화된 고객경험 등을 앞세워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이하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스피드로 전송하는 텔레매틱스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과 같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차량 내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LG전자의 기술력은 완성차 업체에 SDV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고객에게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누리도록 지원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제품 커버리지와 고객 확대를 위해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연면적 2만6000제곱미터(㎡)규모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은 LG전자가 추진하는 전장사업 영역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에 일조하는 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인수했다. 차량과 차량 외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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