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저축은행, 상호금융에 카드사들까지 위기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들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5%를 넘어섰다. 한편 ‘3대 펀드 사기’ 재검사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원와 정치권의 갈등을 빚고 있다.
◆저축은행, 1000억원 가까이 적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8956억 원 흑자)보다 순이익 규모는 991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1.92%p 상승한 5.33%다. 상호금융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신협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신협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순익도 전망이 밝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제1금융을 제외한 모든 금융권의 실적이 부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50년 만기 주담대’ 2조원 돌파
지난 2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 8867억원을 기록했다. 연령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돌면서 약 10일간 1조 1872억원 급증했다. 당국은 해당 대출을 DSR(총부채우너리금상환비율) 우회 수단으로 지목했고 은행들을 상대로 ‘가계대출 취급실태 종합점검’을 예고했다.
◆‘라임 특혜’ 둘러싼 금감원-정치권 진실공방
금감원이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대 펀드 사기에 대한 재검사를 통해 ‘다선 의원’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같은 의혹을 받는 김성희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등 금감원과 정치권의 진실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의 최대 판매사였던 기업은행에 대해 오는 9월초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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