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금융위원회)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수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은행에서 5조 4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에 대한 자체 대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16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 금융 종합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은 총 23조원 규모의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우리 수출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는 것이며 특히 은행들이 적극 동참하고 중견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지원효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은행별 우대상품 규모는 ▲하나은행·우리은행 1조 5000억원 ▲신한은행 9000억원 ▲KB국민은행 8600억원 ▲NH농협은행 6000억원이다. 은행별 상품에 따라 금리는 최대 1.5%p 우대되고 보증료도 최대 0.8%p까지 우대해 하반기 수출회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우수한 수출기업들(약 2500여개 추정)이 수출 활동에 필요한 무역금융 이용할 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들도 포함됐다. 수출기업들의 수출대금 조기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이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 매입할인율을 최대 1.7%p 인하하고 중간재 수입 과정에서 필요한 수입신용장 발급수수료를 최대 0.7%p 인하하는 한편 만기도 최장 1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이탈리아에서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한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주요국들이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은행산업이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은행들이 지난해말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자금지원을 통해 시장안정에 기여해 줬고 취약계층 지원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해줬다”며 “이번 수출금융 지원도 의미있는 사회기여일 뿐만 아니라 은행 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출기업 지원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김주현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반 상식에 벗어나서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향후 고정금리 대출 확대,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은행장들에게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 노력을 주문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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