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카카오뱅크, 토스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카카오뱅크의 미니(mini)와 토스의 틴즈 서비스 최소 연령이 만 7세로 낮아짐에 따라 이들 서비스의 아동 고객 보호를 위한 보호자 인증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할머니가 보호자인 가정 혹은 부모가 부재한 가정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를 인증 절차에 반영하면 자칫 안정성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의 경우 2021년 11월 틴즈 서비스를 시작했던 당시에는 SMS 인증으로 보호자 인증 절차를 거쳤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부모가 아닌 보호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그 사람의 휴대전화로 SMS 인증을 거치면 가입이 되는 프로세스다.

이후 16개월간 해당 정책을 유지하던 토스 유스는 올해 4월 보호자 인증 절차를 변경했다. 금융위원회에서 개정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시스템 스크래핑 방식을 도입한 것. 이와 함께 할머니나 삼촌 등 친척이나 어쩔 수 없이 다른 성인이 보호자인 아동들도 유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인증 절차도 병행했다. 고객센터에 보호자가 연락해 증명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토스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 어린이는 토스에 가입할 때 부모의 토스 앱에서 가족관계증명서 정보로 가입 인증을 받게 된다”며 “기존의 SMS 인증을 사용하는 여러 업체들보다 더욱 안전한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부모-자녀 확인 과정에 집중했다. 카카오뱅크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스크래핑 방식을 선택했다. 아동이 보호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를 본인 명의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보호자 명의 휴대전화에서 이용 약관 동의 및 스크래핑 과정을 거쳐 본인 인증을 거쳐야 미니가 개설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실제적 보호자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카카오뱅크 미성년자 고객들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현재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만을 실제적 보호자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선택한 보수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인 경우 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모의 동의가 필요없지만 만 14세 미만의 아동은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가족의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금융범죄도 다양해져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사가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 서비스 연령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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