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9일에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로 주식에 투자해 100억대의 수익을 거뒀고 오늘은 DGB대구은행에서 고객 동의도 없이 실적에 눈이 멀어 1000여개의 계좌를 개설했다는 이슈가 은행권을 달궜다. 심지어 고객에게 전달되는 알림도 차단했다. 은행들은 ‘개인의 일탈’이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이를 통제하는 시스템의 미흡함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되는 금융사고, 이어지는 책임회피
DGB대구은행 영업점 여러곳의 직원들이 고객의 동의 없이 증권계좌를 개설해 덜미를 잡혔다.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당 직원들은 계좌 개설 안내 문자도 차단했다. 대구은행은 “의도적으로 금감원에 보고를 지연하거나 은폐하지 않았다”며 “정도경영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대구은행은 “해당 사건에 대해 검사부 인지 후 특별(테마)검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앞서 발생한 KB국민은행 직원들의 불공정거래 행위 역시 ‘내부통제 미흡’이 아닌 ‘개인의 일탈’이라는 의견이 금융권에서 나오자 금융소비자들은 “직원들이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은 은행의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연내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인가 권한이 있는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7월 채권 발행 규모 16조원 감소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16조 1000억원 감소한 7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조원 감소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5조 4000억원 감소한 378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은행 대출금리 민원 853%↑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와 관련해 금리조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853.5% 폭증했다. 특히 은행에서 책정한 아파트 중도대출의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에 근처 다른 아파트보다 높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상당했다. 이에 금감원은 중도금대출 금리 관련 사전안내 강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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