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우리은행 700억원, 올해 경남은행 500억원 등 초대형 횡령사고가 직원 1명으로부터 발생한 가운데 빼돌린 돈의 환수율도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의 준법경영 문화 정착은 물론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왔다.

◆은행권, 빼돌린 돈 돌려받지도 못해

금융감독원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임직원 횡령사고에 대해 “은행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 및 내부통제가 실효성있게 작용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의 환수율은 7.6%에 불과하다”며 “금융업권의 횡령을 내부통제 문제로만 인식하고 셀프 준법경영 문화 정착에만 집중한다면 횡령은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새마을금고, CEO 법정리스크까지 가나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가까스로 뱅크런 우려를 덮었지만 이제는 CEO의 법정리스크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기 때문. 박 회장은 2018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때 새마을금고의 출자를 받은 사모펀드가 박 회장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가까스로 잠재운 뱅크런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밤 박 회장의 영장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테마주 기승’에 금감원장 나섰다

하루건너 하루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등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지속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 주의를 요했다. 그는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 투자(빚투), 단타 위주의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증권사사도 테마주 열기에 편승해 신용융자를 확대하는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친절한 윤종규 회장’, 용퇴 발표 후 주주들에 친필서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9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용퇴 의사를 밝힌 후 주요 주주들에게 칞필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공백과 후임 회장 선임에 대한 불안을 달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편 KB금융지주는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을 포함한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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