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경남은행의 허술한 내부통제가 결국 직원 한 명이 526억원의 대규모 횡령을 초래했다. 부장으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셀프로 대출을 심사하고 승인하며 7년간 돈을 빼돌린 것.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사고가 단지 ‘운이 나빠서, 주식 장이 내려서’ 드러난 것일 뿐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는 반응이다.
◆‘셀프 심사, 셀프 결제’ 경남은행 횡령사고...금융권 “운 나빠서”
한 명이 약 15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업무를 맡아 내부통제에 구멍이 생겼다. 해당 직원은 경남은행의 부동산투자금융부장으로 근무하며 빼돌린 돈을 가족이나 가족 운영 법인 계좌로 넘겼다. 지난해 발생한 700억원대의 우리은행 초대형 횡령사고와 비슷한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고로 내부통제를 끊임없이 강조해왔지만 또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해 날이 선 상태다.
하지만 금융권은 오히려 태연한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은행권 횡령사고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유는 검사를 촘촘히 해서가 아니라 코인, 주식 등 시장이 하락세라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라는 말까지 내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 2억 횡령은 자주 발생한다”고도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직원이라면 내 눈앞에 쌓인 돈을 ‘일거리’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이것이 ‘돈’으로 보이는 순간 마음이 비뚤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결국 내부통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것.
◆7월 외환보유액 4518억달러…3억2000만달러 증가
지난달 미 달러화의 약세로 기타통화의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7월 외환보유액은 4218억달러로 전월 대비 3억 2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세계 8위를 회복했다.
◆신한금융, 그룹 통합 데이터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오픈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그룹의 데이터를 표준해 통합한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를 공식 오픈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강력한 보안체제 구축 등 안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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