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두차례나 사고를 일으킨 데 이어 ‘철거’ 논란까지 잡음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마저 ‘0건’ 달성에 이어 시공능력평가마저 10위권을 이탈해 수주기대감은 ‘하향’ 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1년 광주 ‘학동’ 붕괴사고와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통해 많은 인명피해를 입힌 바 있다.
특히 NSP통신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부분철거 논란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는 입주예정자와 ‘소통불가’했던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귀책사유를 물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7월 26일자:HDC현산, 화정아이파크 ‘부분 철거’ 논란…“전면철거돼야, 소통불가 귀책사유 물을 것” 기사 참조)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에서의 두 차례 사고 이후 올해 상반기 수주는 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가 전부인 것.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호반건설에 자리를 뺏기며 11위를 차지했다.
이 상황 속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광주 동·서작 공공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광주 동·서작 공공재개발 사업은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일대 노후주택 밀집지역을 재개발해 134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지방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이다.
현재 이 수주전에 입찰 참가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DL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에 광주에서 신뢰를 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능력평가도 떨어진 가운데 정비사업의 수주 성과도 없이 이번 사업을 수주한다는 것은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이라면 HDC현산이 확실히 유리했겠지만 이번 수주전은 쉽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광주 사태 때 잃은 민심과 올해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한 점,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이 이탈한 것이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지금 철거 이슈도 마무리 안된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지역도 아닌 광주에서 신규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서의 명예회복을 하고 싶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신뢰회복’에 대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잘 해나가자는 게 목표”라며 “광주에서 신뢰회복을 목표로 사회공헌활동도 추가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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