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여름철 대표적인 피서지죠.
하루에 100만명이 찾는다는 부산 광안리에서 주말 밤마다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광안리의 차 없는 문화거리.
저와 함께 가보시죠.
주말저녁, 자동차의 통행이 통제된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하는 초상화 그리기.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버스킹에, 가족과 함께 하는 젠가와 투호놀이까지.
바다에서 물놀이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체험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인터뷰 - 설상훈, 장한별 / 피서객, 경주]
“저희가 볼 수 있는 것 다양한 체험거리들을 다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다보니까 추억 하나를 잘 남기고 가는 것 같아요”
광안대교와 광안리 밤바다가 펼쳐놓은 미경에 오늘은 잔잔하고 때로는 경쾌한 음악이 진풍경을 수놓습니다.
여기에 광안리 해변로만의 테라스문화까지 더해져 시원한 맥주의 청량감마저 피서객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경수 / 시민, 부산 남천동]
“전보다 주말을 즐기시는 분들이 여유롭게 광안리 해변을 많이 찾는 것을 보니까...”
외지인이 많이 오는 여름 광안리에 차량을 통제하고 문화를 덧입힌다.
어찌보면 역발상이기까지한 이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제시한 박현욱 수영구청장과 함께 차 없는 문화거리를 걸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스스럼 없이 즐기고 있던 박현욱 구청장. 광안리 차 없는 문화거리,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인터뷰 - 박현욱 수영구청장]
“이게 제가 참 사실은... 제가 제안했다고 하면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그동안에 제가 구청장이 되고 난 그해는 짧아서 못했죠. 준비도 많이 해야하고. 그래서 1년동안 유관기관과 협조도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전부다 수렴해서 취임후 1년만에 시작을 한 거죠. 처음엔 그냥 차 없는 문화거리가 아니고 차 없는 카페거리를 했어요. 여기서 맥주도 마실 수 있는 그런 장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시작을 하면서 문화도 심고 이러다보니까 발전이 된거죠. 지금은 정말 한번 가볼만 한 곳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취임 후 1년만에 시작한 차 없는 문화거리. 여름 바다에 문화를 심은 박 구청장. 그는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 박현욱 수영구청장]
“문화라는 범주가 굉장히 넓잖아요. 이건 토탈문화라고 봐야죠. 음악도 있고 예술도 있고 거리의 화가 그림도 있고 어방축제 때 사진대회를 했어요. 작품 전시회도 있고. 여기 각종문화가 모여 있어요. 가다보면 판토마임이 나와요. 판토마임도 있고 음악하는 동아리들이 자기들이 평소에 익혔던 것을 발표도 하고. 그야말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참여의 장입니다. 보십시오. 공연하는 하나하나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관람하고 박수치고 하는 모습들이 문화생활이 아니겠느냐 하는 거죠. 문화도시 수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걸맞는 프로그램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런 것을 하지 않는다면 이 곳에 차가 다니고 있을거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광안리의 차 없는 문화거리.
광안대교와 광안리 바닷가의 환상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언양삼거리에서부터 800미터 남짓한 구간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거리들이 가득 심어져 있습니다.
콘서트 버스킹 아트 펀 등 네가지 테마로 다채롭게 꾸며진 수준높은 거리 예술로 여름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바다의 멋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NSP뉴스 도남선입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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