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인 ‘비욘드 리세션 : 경기침체와 기업의 대응전략(저자 이석현, 출판사 라온북)’은 실제 기업 경영 최일선에 있었던 작가가 직접 쓴 책으로 기업 경영의 제반 이론을 안마당처럼 손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작가는 책 제목에서 두 가지 함의를 내세운다.

하나가 경기침체다. 작가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의 파도를 넘어서면 모든 것이 장밋빛일 것 같았지만 막상 우리가 계산에서 놓친 거대한 변수가 있었다. 전쟁과도 같은 전 세계적 질병 퇴치를 위해 각국 정부가 쏟아부은 막대한 통화는 이제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야 할 때가 됐다는 것.

그 결과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바와 같이 3고1저, 즉,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저성장으로 요약되는 최근의 거시경제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서평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상황도 여전히 나쁘다.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이 은행으로 몰렸지만 현재의 금리를 보면 은행 돈을 빌려갈 기업도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물가가 내려간 것도 아니다. 고용지표가 좋아진 것도 아니며 2023년 1월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결국 개인이 쓸 돈도 없으며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쌓아둔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자본 여력이 좋지 못한 중소기업이 투자를 받아서 뭔가를 하기에도 마땅치 않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해 정부는 풀었던 곳간을 다시 채워야 하니 이 막막한 경제상황에 뭔가 내놓을 묘수도 없다. 게다가 부동산 PF대출로 인한 부실 채권의 폭탄이 시중 은행을 덮칠지 모른다는 뒤숭숭한 괴담마저 심심찮게 들린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면 경제에 문외한인 누가 보더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은 경기침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징조로밖에 달리 해석되지 않는다.

이 책 비욘드 리세션은 기업 CEO들이 나무가 아닌 숲을, 눈앞의 포말이 아닌 멀리서 다가오는 파도의 흐름을 바라보며 대비하게 해준다.

분명 곳곳에 경기침체의 징후들이 가득하며 이에 대비해야 하지만 위기의 파고를 넘었을 때의 성장 동력을 재무장하는 방법이 이 책에는 함께 제시돼 있다.

이 책 비욘드 리세션의 파트1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경기침체의 정확한 개념 정의 및 분석 요소들부터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이 부실기업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취해야 할 선제적 조치로서 구조조정에 대해 원칙과 접근법, 추친 순서 및 다양한 종류를 망라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파트2에서는 경기침체 극복 후의 성장전략을 위한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들을 안내하고 있으며 M&A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동시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다시금 과거처럼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 시 유의할 점들을 상세히 언급했다.

파트3는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단계별로 유념해야 할 점들을 자세히 안내하는 동시에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초창기와 달리 무엇이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업무관리, 조직관리,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두툼한 볼륨에 비해 말랑말랑한 구성으로 돼 있어 만약 독자가 위기의식을 지닌 기업의 CEO라면 처음부터 통독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작가는 “CEO로서의 임무가 막중한 당신이 올라탈 거인의 어깨가 되어주기에 이 책의 볼륨이나 구성, 내용이 지닌 무게감은 전혀 허술하지 않다”며 “만약 당신이 경영학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나 대학생이라면 이 책의 어디라도 그냥 펼쳐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석현 저자는 “비전문가, 비경영학도의 접근을 불허하는 단단한 빗장이 아니라 그저 누구라도 잡아당기면 곧바로 기업 경영의 제반 이론을 안마당처럼 손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편리한 문고리임을 보증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저자 이석현은 경영학을 전공 후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IMF 위기시에 미국의 듀크(Duke)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유학을 하며 한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위기가 기업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후 닷컴 버블기에 PwC Consulting에서 수석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또 아시아 정유업계의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경기호황기의 성장전략을 추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한진해운에서 CSO (최고전략담당임원)로서 전사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그 후 화승코퍼레이션에서 부사장으로서 CFO(최고재무담당임원)로 근무하며 COVID19 팬데믹 시기에 지배구조, 전략, 재무, 이익, 조직, 인사 등의 영역에서 전사적 차원의 기업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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