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이 급증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연체율 급증 등 위기설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였던 새마을금고가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전체 2금융권의 수신잔액은 감소하고 있다.
◆‘건전성 관리’에 몸 사리는 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체성인 ‘중저신용자 포용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크게 늘렸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금리 상황으로 연체율이 늘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 되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연체율이 각각 0.82%, 1.32%로 전분기 대비 0.34%p, 0.6%p 늘었다. 이에 캐이뱅크는 약 7개월간 신용점수 650점 이하의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했고 토스뱅크도 올 4월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이 전년 대비 37.7% 줄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도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2금융 수신 잔액 ‘감소’
고금리 특판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급증하며 ‘위기설’까지 나와 불안감이 커지자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이 1조원 넘게 줄었다. 올 들어 매달 4조원가까이 늘었지만 지난 5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 저축은행 역시 올해 들어 수신잔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위기설에 휩싸였던 새마을금고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신잔액은 259조 5000억원으로 전월 258조 6141억원에서 늘었다.
◆널뛰는 시중은행 정기예적금 잔액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은행의 긴축기조 지속이 맞물리며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이 오르내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은 올초 6조 5809억원 감소했다가 오르고 내리길 반복, 이후 4월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정기예금 잔액 증가규모를 보면 지난해 6월말 증가액이 32조 5236억원이었지만 올해 6월말 증가액은 6조 6907억원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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