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지민 기자 = 일본 출신 세계적인 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제천영화음악상을 받는다.
13일 영화제 측은 “음악뿐 아니라 환경 및 평화운동 등 사회문제에도 늘 적극적이었던 고인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2023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고 사카모토 류이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향년 71세로 타계한 고인은 1987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음악을 맡아 아시아 음악가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골든 글로브상, 그래미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 ‘철도원’(Railroad Man)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던 고인은 2014년 암 선고를 받은 뒤에도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rnant),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등의 음악 작업을 맡는 등 영화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다. 특히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 영화음악으로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했다.
고인의 이번 수상을 위해서는 그와 함께 설립한 음반사 ‘COMMMONS’의 조지 아브라이(JOJI ABRAI) 씨와 1986년부터 고인의 공연을 제작해온 ‘PROMAX INC’의 유타카 토야마(YUTAKA TOYAMA) 씨가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8월 12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 팬들이 사랑한 고인의 음악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고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Ryuichi Sakamoto Tribute Concert)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6년 신설된 ‘제천영화음악상’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영화음악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국 영화음악가들을 선정해 수여해왔으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대상을 아시아 영화음악가들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 팬더믹 기간에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2022년에는 ‘라라랜드’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에게 이 상을 수여함으로써 대상을 전 세계로 넓혔다.
NSP통신 유지민 기자(jmi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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