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 동결(3.5%)을 택한 배경에 대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 오는 8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3%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결정 배경에 대해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며 “고용은 예쌍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1.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소비자물가는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6월중 3.5%로 전월 3.9%보다 상당폭 낮아졌으며 단기 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는 하반기에도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올해 중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는 최근 불거신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과 관련된 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는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등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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