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9.5p 하락하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주택시장 양극화 등으로 인한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3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대비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9.5p(85.5→76.0)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1p(87.3→90.4) 상승하고 광역시는 3.1p(83.6→80.5), 도 지역은 18.9p(86.2→67.3)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기(87.0→100.0)와 대전(81.2→92.8)이 각각 13.0p, 11.6p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미분양 등 주택시장 악재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 타 지역과 달리 국가산업단지 지정, 대기업 투자 유치 등 부동산 시장 내 대형 호재로 많은 물량의 미분양을 해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88.8→63.6, 25.2p 하락), 제주(93.3→68.7, 24.6p 하락), 전남(85.7→61.5, 24.2p 하락), 경북(78.5→56.2, 22.3p 하락)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시장은 주택인허가, 착공, 분양승인 등 공급량이 역대 최저치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거래는 전년대비 증가하고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 해소 및 회복 기대감과 지난 2022년 9월 큰 폭으로 하락(2022년 8월 69.6→2022년 9월 47.7, 21.9p 하락)한 후 기저효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강남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및 아파트 한정 거래 증가 등의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7월 입주전망지수는 76.0으로 전월 대비 9.5p 하락했다”며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 조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시장회복은 어려우며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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