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9구역 위치도 (사진 = LH)

(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전농9구역은 지난 2004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고 2007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민간재개발을 시도했던 구역이다. 다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2014년에 행위제한이 해제된 이후 예정구역 내 신축행위(지분쪼개기)가 성행돼 일부 주민들이 현금청산을 우려하는 등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또 지난 2021년 3월 전농9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신축빌라 소유주 등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등 주민 반대가 있었다.

이에 LH는 신축빌라 소유주와 기존 주민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들 간의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김삼근 전농9구역 추진위원장은 “LH가 적극적으로 갈등을 중재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혜안을 발휘했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재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 LH는 우리 전농9구역의 구세주입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농9구역은 지난해 7월 정비계획 입안제안 이후 6월 29일에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며 현재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 동측 약 5만㎡ 규모의 사업부지에 용적률 300% 이하, 35층 이하의 공동주택 총 1159가구로 분양주택 920가구, 공공주택 2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지구내 기반시설인 근린공원 및 공공청사가 계획돼 있다. 공공청사는 전농1동 주민센터, 청년창업지원․패션봉제지원센터 등 복합청사로 건설돼 저층부에는 북카페 등 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농9구역은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추진을 통해 주택공급계획 및 설계를 구체화 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LH가 추진 중인 신설1, 거여새마을 구역에서도 정비구역 지정 이후 공공재개발사업이 순항 중이다.

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전농9구역은 후보지 선정 후 약 2년여 만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는 곳으로 공공재개발사업의 신속성 및 공공이 참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을 조정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도심 내 양질의 신규주택 공급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주거안정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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