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7일 발표한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42.0원으로 전분기말(1,111.1원) 대비 30.9원 상승(2.7% 절하)했고 분기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2.8원으로 전분기(1,084.8원)대비 38.0원 상승(3.4% 절하)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100엔당)은 1,156.5원으로 전분기말(1182.3원) 대비 25.8원 하락(2.2% 절상)해 분기중 평균 원·엔 환율도 1,139.1원으로 전분기(1,177.3원)에 비해 38.2원 하락(3.4% 절상)했다.

2분기중 원·달러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4월에는 개성공단 철수(4.8일)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증대 등으로 1,140.1원(4.8일)까지 상승했다가 중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완화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5월에는 월 초반 1,086.5원(5.8일)까지 하락했다가 엔·달러 환율의 100엔 상향 돌파(5.10일)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심화,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 최초 시사(美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6월에는 FOMC 회의(6.19일) 이후 미 연준의 낙관적 경기판단, 출구전략 일정 제시 등에 따른 양적완화 조기축소,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1,161.4원(6.24일, 연고점)까지 급등했다가 일부 미 연준 인사들의 dovish한 발언, 中 정책당국의 자금시장 안정화 의지 표명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따라서 2분기중 대부분의 G20국가 통화도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조기축소, 중국의 신용경색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가 시현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2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변동폭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엔·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지속 등으로 각각 6.6원 및 4.8원으로 전분기(각각 5.4원 및 4.0원)에 비해 확대 됐다.

또한 2분기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 대비변동률기준)은 0.43%로 G20 국가의 평균(0.44%) 수준으로 동 기간중 원화뿐만 아니라 대부분 G20국가 통화의 변동성도 확대(2013.1/4분기중 0.33% → 2013.2/4분기중 0.44%)됐다.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

2분기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219.9억 달러로 전분기(220.6억달러) 수준이며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11.2억 달러로 가장 크고 현물환(92.1억달러), 기타파생상품(15.7억달러) 등이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2분기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조선·중공업체의 신규수주 증가에 따른 선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77억 달러 순매도해 전분기(70억달러 순매도) 대비 소폭 확대됐다.

또한 2분기중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비거주자의 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96.9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110.9억달러 순매입)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부각 등으로 환율 상승 기대가 지속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 됐다.

한편, 2분기중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매입 및 매도 합계)는 일평균 58.6억 달러로 전분기(58.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0.9%) 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