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Project) 100’를 통해 1년간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 장(758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년간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기존 고급 용지로 만든 쇼핑백 제작에 들어가는 약 3030여 톤(t)의 목재 사용을 절감했다”며 “이는 목재 생산에 투입되는 약 2만 2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100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추진한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택배 박스, 포장 용기 등 백화점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100% 재생지로 만들고, 이를 다시 친환경 쇼핑백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친환경 쇼핑백에 대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인 ‘THE HYUNDAI’를 통해 선보인 캠페인 영상은 지금까지 85만 명이 넘게 시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을 담은 공공전시 ‘종이의 여정’이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친환경 쇼핑백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 이어, 올해 4월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프로젝트 100을 통해 자원 선순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8개 현대아울렛까지 친환경 쇼핑백 사용을 확대했으며, 명절 선물 가이드북·식품관 제품 포장 박스에도 시범 도입하는 등 친환경 100% 재생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 친환경 쇼핑백 디자인 변경도 검토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한 디자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생활 속에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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